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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소식에 올랐던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를 사고팔 수 없도록 제동을 건 탓으로 해석된다.

12일 오후 2시15분 현재 증시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635원(14.43%) 내린 3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위지트, 우리기술투자, 위메이드,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의 현물 거래펀드를 공식 승인했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등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전날 국내 증권사를 통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에 대해 법적 불확실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미래에셋, KB, 키움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매매 제한 공지사항을 연이어 게재하면서 투심이 꺾였다.

당국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ETF를 거래할 경우 자본시장법상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ETF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해야 하지만 비트코인은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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