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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관련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소송에서 SEC가 패소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였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사실상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여부는 향후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간주되어, 이번 판결이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작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대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재심사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고자하는 신청서를 지난 해 6월에 제출했다. SEC는 이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항소를 제기하였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규모는 상장 당시 400억 달러(약 53조 원)로 가상자산 관련 금융상품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네오미 라오 판사는 "SEC는 유사한 상품에 대해 다른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반려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을 승인한 상황에서 현물 ETF만을 반려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그레이스케일의 승소 판결이 알려진 이후, 중요한 가상자산들이 동시에 급등하였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8% 상승한 2만761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2일 만에 2만700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4% 상승하였으며,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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