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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높아져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2.4%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이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모든 경제주체에게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미국 학계와 정책당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은 무슨 이유인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미국 학계부터 비상이 걸렸습니다.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2.6%, 2.0%, 2.4%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경기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복된다는 경기순환 이론을 무시하는 노랜딩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미국 경제성장률 통계 방식이 전 분기 대비 연율인 점을 감안하면 더 이해하기 힘든 현상입니다.

경기순환 국면을 공식 판단하는 미국경제연구소(NBER)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두 분기 성장률 추이로 순환 국면을 판단하는 NBER은 1년 전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명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아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곤혹스러운 곳은 미국 중앙은행(Fed)입니다. 미국 경기를 보는 시각이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보통에서 완만으로 바뀌었습니다. 후자는 모호한 표현이지만 경기순환 이론으로 재해석한다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6월 Fed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가 완만하게 침체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경제 전망도 문제입니다. Fed가 최종적으로 내놓은 올해 성장률은 1%입니다. 그런데 이것조차도 지난 3월 전망 때보다 0.4%를 2배 이상 높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2.2%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제로 성장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반가운 한편, 이러한 현상들이 곤혹스러운 이유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경제의 흐름과 경기 순환 국면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경제 주체들은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완만한 대응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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