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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구조 확인법.’ 요즘 카카오톡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게시물이다. 내용은 이렇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기둥을 찾은 뒤 그 천장을 본다. 만약 기둥이 평평한 천장에 바로 꽂혀 있다면 문제의 그 무량판이다.”

공포는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몇몇 아파트 단지는 입주민들의 문의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공고문을 붙였다. 공고문에는 “저희 아파트의 주거동은 벽식 구조, 지하주차장은 라멘(기둥식) 구조로 시공됐습니다. 무량판 구조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라멘 구조는 기둥식 구조로, 평평한 천장에 기둥이 꽂혀있기 때문에 무량판 구조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한 사람은 무량판인지 확인 가능한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지 문의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건을 계기로 ‘무량판 공포’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전수 조사 대상을 민간 아파트로도 확대하고, 결과는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람들은 아파트의 구조가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주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무량판 구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무량판은 슬래브(상판) 밑에 보가 없이 기둥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이다. 문재인 정부 이후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무량판 복합구조 아파트가 증가하였으며, 완전 무량판은 5%, 벽식과 무량판 복합 구조에는 3%의 가산점이 주어지면서 재건축 조합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감은 과도한 것일 수 있다. 정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으며, 아파트 구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정보와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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