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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에 우려…가격 인하로 실적 타격 예상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로 인한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랄드 빌헬름은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은 높은 생산비에도 불구하고 기존 내연차보다 더 낮은 가격에 전기차를 팔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빌헬름 CFO는 "현재 상황이 모든 이들에게 완전히 지속가능한 것이라고 상상하기 힘들다"며 "전기차 시장은 꽤나 잔인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의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들이 동참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반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3분기 매출액수익률(ROS)이 12.4%로 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회사 목표치) 범위인 12~14%의 최하단 수준이다.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와 함께 경기 침체와 공급망 악화로 인한 48볼트 배터리 부족 등이 수익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은 372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6.8% 감소한 48억유로로, 시장 컨센서스를 겨우 넘겼다. 공급망 악화로 인한 비용과 환차손 등이 3억2900만유로의 손실에 기여했다.

빌헬름 CFO는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기존에 세워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전념하고 있지만, 전기차 마진이 예측에 비해 낮게 유지된다면 내연차…"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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