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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크러시 맥주의 마케팅 전략 변화

롯데칠성음료는 최근에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크러시(KRUSH)의 마케팅 전략을 변경했다고 전해졌다. 이전에는 음식점을 포함한 유흥 채널에 주력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가정용 시장까지 확대하여 공급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업계 소식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크러시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공급한 뒤, 이번 주부터는 세븐일레븐, CU, GS25 등 편의점 채널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가정용 시장에서 크러시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에 크러시를 유흥 채널 전용 상품으로 출시하고, 클라우드 2종(오리지널·생드래프트)은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으나, 단 한 달 만에 이러한 전략을 철회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크러시 출시 이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을 맛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점유한 유흥 채널 맥주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깨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1위와 2위를 다투는 양사의 유흥 채널 영업망이 확고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신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주류 냉장고에 카스와 테라 외에 다른 신제품을 입고시키려면 전국 영업망을 마련하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클라우드 브랜드도 유흥 채널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롯데칠성음료가 큰 도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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