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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태운 비행기가 암살 음모의 결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되고 있다. 미국 관리 발언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리고진을 태운 비행기는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초기 평가는 항공기에서 폭탄 폭발 또는 다른 형태의 방해행위로 인해 모스크바 북서쪽에서 추락이 발생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는 해당 항공기가 러시아 군용 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단기간 봉기를 벌였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도하는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죽음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프리고진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그를 기리기 위해 헌화 장소를 마련했다. 바그너그룹의 로고와 프리고진의 이미지가 새겨진 이곳에는 꽃과 양초, 군용 패치 등이 헌정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정보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러시아 당국은 비행기에 탑승한 10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항공 안전 규칙 위반 혐의에 대한 형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현장에서 시신 10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며, 수사관들이 작업 중인 영상도 공개되었다. 경찰은 비행기가 추락한 트베리 지역의 마을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경쟁자들은 사고로 연쇄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치 평론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 사고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의도적인 암살 음모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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