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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두 달 연속 2%대 기록...8월 이후 상승 압력 우세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이어 두 달 동안 2%대를 유지하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8월 이후에는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저효과의 사라짐과 국제유가의 변동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 등의 기후 변화로 인해 추석 명절인 9월까지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적으로 둔화되어 7월에는 2.3%로 내려갔다. 이로써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에 2%대로 내려간 뒤 두 달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의 안정세와 이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배럴당 106.5달러에 달했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최근 80.5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7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9% 감소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폭 하락이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1.49%포인트 낮추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 둔화세는 8월부터 변곡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친 기저효과가 이달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물가 상승률은 6.3%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 안정세를 확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인 김보경은 "기저효과 측면에서 지난해 8월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0.1%였던 점을 감안하면, 8월 물가가 전월 대비 오르지 않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는 물가 상승 압력의 증가와 유동적인 국제유가 변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 현재, 채소류를 중심으로한 식료품 가격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므로 소비자들은 철저한 가계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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