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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동의대 산학협력단 등이 연합하여 2023년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전력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화합물반도체 기반의 실증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이 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약 282억원으로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및 현물 182억원으로 구성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부품으로, 전류 방향 조절이나 전력 변환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며 사람의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현재 일상 생활에서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두 개 이상의 원소 화합물로 이루어진 반도체로, 실리콘 등의 단일 소재 전력반도체에 비해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대표적인 화합물 전력반도체로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SiC) 전력반도체가 있다.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는 203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이 전망되며,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KERI를 통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유럽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이 고도화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화합물 전력반도체 수요의 대부분은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향후 5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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