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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증가세, 초·중·고교생 주도적으로 확대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면역력의 감소로 인해 1년 이상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와 실내 활동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COVID-19) 관련 방역 빗장이 풀린 2022년에는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져 정부가 독감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안내 등 대국민 소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4주차(9월 24일~30일) 기간 동안 38도 이상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배 많아졌다. 또한, 2019년(1000명당 3.8명)에 비해도 5.4배 많은 수치이다. 가을이지만 이미 평년의 겨울 수준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과 2019년 12월 2주차에는 각각 1000명당 17.3명과 19.5명의 독감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올해 9월 말보다 적은 수치이다.

올해 독감 유행은 소아를 포함한 초·중·고교 학생(7세~18세)이 주도하고 있다. 연령대별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7~12세는 53.8명, 13~18세는 31.8명, 1~6세는 22.9명으로 모두 평균치를 웃돈다. 특히 초등학생 독감 환자는 유행 기준(1000명당 6.5명)의 8배 이상을 기록하며, 전 연령대 중에서도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학령기 소아·청소년의 독감 유행은 예상 가능한 결과이다. 요즘 아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실상 강제적인 마스크 착용 등 강화된 방역 정책을 따르고 있어 미생물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독감에 대한 면역력은 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의 독감 유행은 예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안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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