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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조직원들 중국 체류로 수사 지연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의 수사가 중국에서 범행을 주도한 조직으로 추정되는 점으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과 같이 말단만 붙잡고 윗선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는 것이 우려된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에 마약음료 제작과 배포를 지시한 조직의 윗선을 파악했다. 그러나 범행을 주도한 이들이 모두 중국에 체류 중이기 때문에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지시를 받아 범행에 연루된 조직원들은 지난 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3호선 대치역 주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집중력을 강화시켜 준다며 필로폰을 섞은 음료를 나눠줬다. 범죄 행위에 가담한 용의자들은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약음료를 제조한 용의자와 휴대전화번호를 조작해 준 용의자도 순차적으로 붙잡혔다.

마약음료 제조자인 용의자는 "중국에 있는 지인의 지시로 빈병을 받아 마약음료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에게 범행을 지시한 한국 국적 및 중국 국적의 윗선들의 신원을 확보했다.

현재 경찰은 체포영장 발부 및 여권 무효화 절차를 거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윗선의 신병 확보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강제송환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을 수사할 때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용의자들의 수배와 송환 등이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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