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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전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씨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숨졌다고 밝혀졌다.

A씨는 24년 동안 교사로서 근무하였으며, 2019년에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다. 하지만 아동학대 고소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으며, 올해에는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지만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접하며 당시의 고통이 떠올랐다고 전해졌다.

대전교사노조의 이윤경 위원장은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기를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선생님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교사들의 극단 선택의 배경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베르테르 효과는 타인의 극단적 선택을 모방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유명인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수평적 베르테르 효과"도 존재한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인 유현재 교수는 "서이초 교사의 극단 선택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사안은 중요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논의하며 소비하는 것보다는 제도적 문제점 등을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교사들의 정서적 안녕을 위한 적절한 지원과 더불어 교육 현장에서의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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