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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시면 간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938만7670명을 대상으로 혈당 수준에 따른 알코올 섭취량 및 간암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측정된 공복 혈당 수치에 따라 연구 대상자들을 정상혈당, 전당뇨, 당뇨 등 3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그룹을 자가 문진에서 응답한 음주 빈도 및 섭취 강도 등을 토대로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 경·중등도 음주, 과음으로 다시 구분하고 간암 발생 위험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인 사람들과 비교해서 당뇨병 환자 및 전당뇨 환자들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암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높은 혈당 수치와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연구는 이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때 간암 발생 위험도가 몇 배나 증가하는지를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당뇨병이나 전당뇨 환자들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알코올을 적절한 양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건강 관리가 간암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뇨병이나 전당뇨와 같은 질환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알코올은 간암뿐만 아니라 간경변, 간염 등의 간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식음습관 등을 통해 알코올을 적절히 섭취하고 건강한 간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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