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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인플레이션 열기가 킹달러(달러 초강세)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달러의 가치가 수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지난주에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되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13일에 99.77로 전날(100.52)보다 0.75% 하락한 뒤, 현재에도 99.96 선에서 머물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연말에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114를 넘어섰으나, 그 이후로 고점 대비 13% 정도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약 2% 정도 하락하여 작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달러는 1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상 2024년에 예상되는 금리 인하에 따라 달러 약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발표되었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2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 이후에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 예측 기관인 페드워치는 연준이 0.25%포인트의 인상을 선택할 확률을 96%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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