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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쿠데타로 인해 유럽은 제2의 에너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원전 의존도가 높아 니제르에서 상당량의 우라늄을 수입하고 있는데, 니제르 내부의 혼란으로 우라늄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니제르의 쿠데타는 장기적으로 유럽의 우라늄 확보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보도되었다.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우라늄의 20% 이상이 니제르산인데, 지난 2021년에는 니제르가 EU의 최대 우라늄 공급 국가였다고 전해졌다.

EU는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을 원자력 발전을 통해 이루고 있는데,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EU에서 생산한 전력의 25%는 원자력 발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겪은 에너지 위기를 떠올리면서 니제르 사태로 인한 우라늄 공급 불안을 우려하게 되었다.

특히 유럽의 대표적인 원전 국가인 프랑스는 전체 전력 생산의 70% 이상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라늄의 15%를 니제르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에너지부 관계자는 2년치의 우라늄 재고가 있어 니제르 사태가 우라늄 수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니제르 사태로 인한 우라늄 공급 불안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구상하는 것에 타격을 줄 수 있다. EU는 에너지와 원자재 분야에서 러시아산을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가시화될 경우 EU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은 이러한 우라늄 공급 불안 상황을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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