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피지컬:100과 MBC 제작자들의 국내 제작 예능 저조한 성과,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응하는 방송사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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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20 16:42

국내에서 제작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100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MBC 소속 연출자들이 제작했지만, 그들이 얻은 수익은 10억원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MBC PD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이 수익은 상당히 아쉬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피지컬:100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MBC를 퇴사하고 넷플릭스와 시즌2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Over The Top) 플랫폼들은 최근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디즈니 플러스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도 이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들도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4년 동안 K-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지만, 제작자들은 고유한 지식재산권(IP)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IP를 활용한 지속적인 수익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업계에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한국방송학회의 정기학술대회에서 "MBC는 글로벌 OTT와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열었고, 국내 OTT와 협력함으로써 국내 예능 콘텐츠 소비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포맷을 보다 지속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며, 오징어 게임 때 나왔던 IP 문제가 예능 영역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피지컬:100의 경우 넷플릭스에서 큰 성공을 이뤘지만, 국내 제작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다. 앞으로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강력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IP 활용과 지속적인 수익 모델 개발은 이를 위한 필수 사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