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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중국과 필리핀의 긴장

새겨진 여러 언어가 담긴 콘크리트 표지석들이 등장했다. 1990년대 중반, 필리핀 해군 조종사들은 정찰 비행 중 이를 발견하고 즉시 제거하기 위해 부대를 파견했다. 또 다음으로는 오두막이 등장했다. 폭풍우에 대비해 어부들이 피난처로 사용할 작은 나무 구조물들이 무인도에 나타났다. 당시 이를 발견한 조종사인 알베르토 카를로스는 위험해 보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중에야 카를로스는 자신이 중국의 남중국해 정복 초기 단계를 목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국은 황폐한 바위섬들에 정보 수집 장비와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10년 동안 스프래틀리 군도의 7개 점령지에 약 3,200에이커의 땅을 추가적으로 확장했다고 한다.

남중국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분쟁지역 중 하나다.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대만 모두 이곳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만큼 영토 주장에 공격적인 국가는 없다.

필리핀은 중국군이 거의 매일 자국 선원과 어부들을 위협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 정부는 이와 관련된 동영상, 사진, 목격자 증언 등을 공개해왔다. 작년 10월 말, 필리핀 당국은 중국 선박과 필리핀 선박이 충돌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필리핀 정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이러한 사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필리핀은 과거 미국의 식민지였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오래된 동맹 관계를 맺은 나라이다. 양국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서로의 안보를 보장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중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비롯하여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의 긴장은 잠재적인 위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중국과 필리핀 간의 긴장 완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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