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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한국인 빅리거 야수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빅리거 야구 선수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그는 13년간 기다렸던 기록을 자신의 발로 경신했습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개최된 2023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김하성은 1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후안 소토(좌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최지만(지명타자),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트렌트 그리샴(중견수)의 타순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이때 김하성은 최지만과 함께 한국인 빅리거로서 2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하성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습니다. 다저스 선발 투수 바비 밀러의 4구째 낮은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후 2번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중견수의 호수비로 아웃되고, 3번 타자인 후안 소토마저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이때 김하성은 2루를 훔치기 위해 달렸습니다. 2루 베이스에 도착할 때 몸을 살짝 틀어 태그를 피하며 안전하게 들어갔습니다. 다저스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김하성의 도루가 인정되었습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105경기만에 23번째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가 세운 한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기록(22도루)을 13년 만에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김하성은 이와 함께 추신수와 배지환(24·피츠버그) 등 세 명의 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20도루를 달성한 한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하성의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4번 타자인 마차도는 우익수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그렇게 되어 샌디에이고는 선두타자의 발차기로 끝냈지만, 경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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