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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 부산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 개최

배우 김규리가 화가로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선보인다. 김규리는 서울 강남구 갤러리 나우에서 개최된 개인전 NaA를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후, 이번에는 1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스텔라 갤러리에서 특별 초대전 NaA in Busan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NaA는 나 자신을 강조하여 길게 부르는 의성어로, 작가가 직접 붙인 말이다. 지금까지 산수화나 민화 등을 주로 그려왔던 김규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물화, 특히 자화상에 도전했으며, 올해 새롭게 그린 22점의 작품을 NaA에서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규리는 "대한민국의 여배우로서 그동안 피사체로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담을 수 없는 나만의 모습이 있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주제를 풀어봤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김규리는 아름다운 꽃을 배경으로 자신의 뒤태를 누드로 그린 블로썸,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숨겨진 긴 양가의 감정을 담은 빈자의 장미 등을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규리는 "인물 작업은 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었기에 어려웠지만, 주제가 나 자신이었기에 즐거웠고 설렜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시를 마치고 두 달간의 소회를 돌아보는 김규리는 "마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며, 잠시라도 멈추면 멈춰버릴까 봐 두 달간 쉬지 않고 작업을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부산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작품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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