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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로 인해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필수품목 지정 행태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생산 원가 상승과 매출 감소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9-10호 닭고기의 가격은 kg당 4,846원이다. 작년 9월에는 3,000원이었던 가격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5,308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가격은 다소 낮아졌지만 1년 전보다 여전히 10.4% 더 비싸다.

농식품부가 지난 13일 육계업체들에게 공급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한 후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호우로 인해 닭이 폐사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0일에 최고가가 기록된 날은 전국적인 호우가 시작된 날로, 전국 양계농가가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에는 전국에서 총 825,000마리의 가축이 폐사되었는데 그 중 닭은 770,000마리에 달한다. 육계는 590,000마리, 산란계와 종계는 각각 90,000마리가 폐사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에 필수품목 지정 운영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주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20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필수품목 구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생닭을 비롯해 오일, 튀김가루, 소스 등을 가맹점에 납품하여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개선안 발표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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