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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남부에서 화산 분화, 일본 당국 경계 수준 올려

일본 규슈 남부 지역에서 화산 분화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에 따라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올렸다.

14일 오전 0시 22분쯤,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스와노세섬에서 화산 분화가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인해 분화구에서 약 1㎞ 떨어진 지점까지 화산재가 날아갔으며, 분화구로부터 500m를 넘는 상공까지 연기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분화구 주변 경보를 발표하고, 경계 레벨을 이전의 분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3으로 올렸다. 또한 화산 분화구 주변에서 약 2㎞ 범위 내의 큰 분석(화산이 분출할 때 터져 나오는 용암 조각)을 경계하라고 현 소방청이 안내했다. 현재까지 피해 정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와노세섬은 규슈 남부 지역에 위치한 화산섬으로, 둘레 약 27㎞에 걸쳐 있다. 중앙에 있는 화산은 장기간에 걸쳐 분화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스와노세섬에는 39세대 8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다수가 화구 인근에서 남쪽으로 4㎞ 떨어진 항구 주변에 살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스와노세섬은 지난해 3월에도 폭발적인 화산 분화가 있어 경계 수준이 3단계로 높아졌으나, 이후 분화 규모가 약해지면서 2단계로 낮아진 바 있다.

일본 당국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 주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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