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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PA 패션업계에서 탑텐이 유니클로를 제치고 1위가 될 수도 있다"

국내 패션 및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데, 국내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탑텐이 일본의 패스트 리테일링 기업인 유니클로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탑텐은 올해 예상 매출이 9000억원이며, 내년에는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탑텐은 신성통상에 의해 2012년에 창립되었으며, 유니클로가 2005년에, 자라가 2008년에 한국에 진출한 것을 고려하면 출발은 늦은 편이다. 그러나 탑텐은 출범 10년 만에 SPA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데, 이는 신성통상의 염태순 회장이 안방을 외국 브랜드에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염 회장은 12일 서울 둔촌동의 신성통상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염 회장은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연매출은 일반적으로 500억~600억원 정도이며, 1000억원을 넘기면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올해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패션인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1조원도 달성할 수 있다"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염 회장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은 소수의 고객만 만족시키면 되지만, 자체 브랜드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라며 "또한 OEM 기업은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사에 제공하고 끝이지만, 자체 브랜드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염 회장은 "화가 나고 약도 올랐다"라며 "한국 브랜드는 1년에 500억~600억원 판매도 어려운데,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우리가 따라가기 힘든 수준에서 판매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탑텐은 국내 SPA 분야에서 유니클로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국내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이는 국내 패션업계에 역사를 남길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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