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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왕이 외국 대사관에 살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1896년 조선의 왕인 고종이 러시아 대사관에서 몸을 피한 적이 있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고종은 앞서 일본에 의해 왕비 민비가 살해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고, 왕의 생명과 정치적인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궁중에서 벗어나야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러시아 공사관으로의 탈출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지낸 약 1년의 기간은 그의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러시아 공사관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고종과 가까이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왕자다운 품격과 고귀한 아름다움, 그리고 차분하고 상냥한 성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고종은 외교적인 이해관계를 맺고자 했던 서양 외교관들을 초청해 긴 얘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는 외부세계와 신문을 통해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조국의 발전을 위해 외국의 도움을 받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의 노력과 열망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결국 일본의 속국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기의 고종은 자신의 권력과 통치 능력에 조금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변인들은 그를 부드럽고 상냥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예민하고 불안한 성격, 그리고 의존적인 면모도 있었습니다. 그는 정치적인 의지와 열정이 부족하여 국가를 통치하는 능력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으며, 왕의 품격과 예절을 잘 지켰습니다.

고종의 러시아 공사관 생활은 그의 인생에서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한 나라의 왕이 외국 대사관에서 살았던 이야기는 황당하고도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고종의 인물성과 통치력, 그리고 국가의 운명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고종이 역사의 뒤안길에서 바리스타로 일했던 경험은 그의 삶에 독특한 색깔을 더해주었으며, 그를 더욱 특별한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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