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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에서 발견된 열암곡 마애불상이 넘어졌을 시기에 대한 분석 결과가 기존 연구를 앞서게 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열암곡 마애불상은 2007년 5월에 발견된 거대한 불상으로, 발견 당시에는 약 35도의 경사면에 엎어진 상태로 머리가 아래쪽을 향하고 있었다. 특히,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의 간격이 5cm로 매우 주목받았다.

이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인 이광우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열암곡 마애불상 보존관리 연구용역 학술 세미나에서 열암곡 마애불의 상태와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18년에 진행된 연구를 통해 열암곡 마애불이 1550년경에 넘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당시 조사 당시 암반 아래의 토양 시료를 채취하여 햇빛을 보지 못한 기간을 추정한 것인데, 시료 자체의 오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하였다. 불상이 발견된 지 약 10년이 지난 만큼 주변 정비 사업 등으로 인해 토양에 인위적인 행위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시기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를 통해 암석 표면의 노출 연대, 즉 햇빛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시기를 분석한 결과 1050년 ± 317년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불상 제작 시기는 733년부터 1367년까지로 추정되며, 8~9세기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통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의 역사와 제작 시기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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