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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평택, 미래의 주목할만한 지역
경기도 화성과 평택은 전국을 답사하고 있는 나에게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인 "미래에 어느 지역이 주목받을까요?"에 대해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답하고 있다. 이 두 도시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따라 서울 강남부터 경기 수원·용인·아산까지 뻗어가는 확장 강남의 새로운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화성과 평택이 가진 이런 가능성을 알지 못하는 타 지역 사람들, 특히 서울시 주민들에게서는 화성과 평택 시민들이 서울 바깥 지역에 대해 무지하고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화성과 평택 시민들 중에서도 대부분은 삼성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동탄, 고덕, 지제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에게 화성에는 공단, 농촌, 염전 등 다양한 산업과 자연환경이 존재하며, 평택 서부는 넓은 평야로 이루어진 농촌과 대규모 간척지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깜짝 놀라곤 한다.

화성과 평택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동부와 서부로 구성되어 있다. 동탄, 고덕, 지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본인들이 평택과 화성을 대표하며, 자신들이 사는 지역이 강남에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 시민들은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차별적으로 생각한다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화성과 평택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화성과 평택의 농산어촌 구석구석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현지에 사는 시민조차도 이렇게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화성과 평택의 동서 지역 차이를 대부분의 대도시 사람들, 특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알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신문에서는 정부가 얼마 전 삼성 반도체 평택사업장 근처에 미니 신도시를 만들기로 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평택에는 이미 몇 곳이나 미분양 아파트 단지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도시 공급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과 평택은 서울 강남을 따라 확장되는 중심지로서 미래에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동서 구분이 현지 시민조차도 난해한 상황에서 대도시 사람들이 이를 파악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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