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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조사 결과, 20~30대가 71.9%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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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2-04 15:14

'빌라왕' 전세사기 주요 무대였던 강서구에서 20-30대가 피해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중 3명 중 2명은 우선매수권을 통해 결국 피해 주택을 입수할 계획이었다고 조사됐다.

강서구는 최근 20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및 유선상담을 통해 550명의 전세사기 피해자 중 응답한 3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받은 피해자 489명과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61명 등이 참여했다. 조사 내용은 인적사항, 향후 주거계획, 우선매수권 행사, 우선매수권 양도, 새로운 전세주택 이주, 지원정책 현황, 건물 유지보수 문제 등 총 11개 항목, 6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0대 피해자가 56.3%로 가장 많았다. 20대의 비중은 15.6%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이 58.1%로 가장 많았다. 또한 향후 주거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가 우선매수권 등을 행사하여 현재 피해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했거나 행사 예정인 응답자는 168명(47.3%)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행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낙찰 후 취득세 납부 및 전세대출 상환 부담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대인 부재로 인한 건물 유지보수 문제에 대해서도 225명(70.3%)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피해자들이 아직 건물 누수, 단전, 단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피해자들의 절반 이상이 법률상담을 받았지만 상담 품질에 대해 불만족을 표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심리지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89%의 피해자가 수면장애,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