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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도래와 함께 겨울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여름 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필자가 이번 칼럼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지인이 던진 의문입니다. 여름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을볕은 여름 벼의 고개를 숙이게 하고 고추의 붉음을 진하고 매운 맛으로 만들어줍니다. 가을볕은 우리의 농작물과 식재료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중년의 위기를 체험하고 있는 필자는 이 가을볕으로부터 독자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안고 이 칼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파나마 모자는 왜 파나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파나마가 모자의 원산지인가요? 아니면 파나마와 관련된 영화에 등장하여 유명해진 것일까요? 우리는 파나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개 파나마 운하를 떠올리게 됩니다. 파나마 운하는 남미의 중간에 위치한 나라로, 북미와 남미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운하입니다. 파나마 지형은 먼 뱃길을 돌고 돌아 물자를 운반하는 사람들에게 운임과 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매력적인 운하 사업지로 알려져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파나마 운하는 프랑스 기술과 유대 자본의 힘으로 1880년대에 착공되었으나, 여러 어려움을 겪은 끝에 미국의 자본과 기술로 완공되었습니다. 1914년 8월 15일,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던 당시 겨우 파나마 운하가 완공되었습니다.

파나마 운하 건설 과정에서는 정부 각료와 국회의원들이 수많은 스캔들로 감옥에 갇혀 있었고, 말라리아와 황열병, 추락사고로 인해 2만 7500여 명의 노동자가 희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희생 끝에 단지 80여㎞의 운하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대단한 공사물로 완성되었습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여전히 여름 모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여름이 지나간다고 해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여름 모자는 가을볕으로부터 우리의 머리를 보호하고, 스타일을 연출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아이템입니다. 여름이 지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계절이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여름 모자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도 이어나가며, 가을 모자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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