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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COP28에서 화석연료 판매 제안…비판 속에 개최

아랍에미리트(UAE)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무대를 주관하면서 해당 행사에서 외국 정부들에 화석연료를 판매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기후 정상회의에서 외국 정부에 석유·가스 거래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입수된 문서가 공개됐다.

COP28 의장으로 지명된 술탄 알 자베르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그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어 미국과 유럽의 정치권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베르 의장은 COP28 기간 동안 중국, 브라질, 독일, 이집트 등 15개국과 화석연료 거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담겨있는 문서가 유출되었다.

그러나 COP28 대변인은 해당 문서가 부정확하고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측은 입장 요청에 대응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유엔기후변화협약은 매년 COP 의장의 역할에 대해 국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의욕을 고취하는 데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UAE의 화석연료 판매 제안은 기후위기 대응을 주관하는 국제행사로서의 COP28의 목적과 상반되는 것으로 여겨지며, 국제사회로부터 큰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UAE가 COP28을 개최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한 검토와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원문 보기](링크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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