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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인 배재현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하였다.

배 대표의 변호인은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명재권)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경쟁적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검찰이 사법을 과하게 적용했다"며 "카카오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시너지를 추구한 사업적인 판단을 토대로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상적인 기업 간 경쟁에 사법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국내외에서 선례가 없으며, 이는 자본시장을 위축시키고 궁극적으로 개인 주주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와 함께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양벌규정은 위법한 행위를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법인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월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고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배 대표 등은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27일부터 28일까지 약 2400억원을 투자하여 SM엔터 주식을 매입하고, 총 409회에 걸쳐 최고가로 매입한 후 보고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전에 하이브와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 인수를 놓고 공개매수 분쟁을 벌였다. 하이브는 카카오가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로 시세를 높여 공개매수를 방해했다고 주장하여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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