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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선박 및 해양 설비 개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의 증가와 함께 선박 시장에서 탄소 중립 추세를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의 선박 개조 및 수리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다음달에도 부유식 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FSR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시장 선점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선사들은 노후 LNG선을 해상 LNG터미널인 FSRU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주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체를 위해 해상 LNG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LNG선을 FSRU로 개조하는데는 1년 이내의 시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육상 LNG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는 3~5년이 필요하며, 새로운 FSRU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2~3년이 소요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규제 강화도 FSRU 개조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대규모 탄소 배출로 인해 선박 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노후 LNG선을 FSRU로 개조하는 것이 고철로 판매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FSRU 개조 계약을 두 건 맺을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각각 1억 달러에서 1억 3000만 달러(약 1200억원에서 1600억원)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선사들과 개조 일정 및 구체적인 계약 금액 등을 논의 중에 있다. 더불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추가 10건의 FSRU 개조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SRU 건조 계약 중 12건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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