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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BBQ), 18년 만에 튀김유 변경
국내 3대 치킨회사인 BBQ가 2005년에 첫선을 보인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유명한 황금올리브치킨 등의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여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에 BBQ는 다음달 4일부터 모든 치킨 제품에 사용되는 튀김유를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서 BBQ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황금올리브치킨 출시 이후 18년 만에 이뤄지는 변화이다. BBQ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씨유를 절반씩 혼합하여 튀김유를 제조할 예정이다.

BBQ의 이러한 조치는 세계 올리브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페인에서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국제 올리브 오일 가격은 이번 달 평균 8900달러로, 6개월 전보다 48.5% 상승했다.

BBQ는 올 여름에도 스페인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유 생산량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가맹점주와 협의한 후 레시피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BBQ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 인상 없이 가맹점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튀김유를 변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BBQ는 연간 8000t의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수입하는 큰 손으로서 가격 상승에 버티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미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가격이 3만원에 달하는 등 외식업계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최근 2~3년 동안 유럽을 덮친 폭염과 가뭄 등 여름철 자연 재해가 국내 외식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BBQ는 이러한 상황에서 튀김유를 스페인산 올리브유만 사용해왔으나 더 이상 가격 상승을 버텨내기 어려워 레시피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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