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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상승, 국제 유가 6주째 고공행진

국제 유가가 6주째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긴축 종반부에 접어들었고,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인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수급 감소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이 원유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는 요인이 되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급 여건의 악화와 전쟁 상황이 겹쳐 들어와 올해 들어 국제 유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에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몇 번 넘겼지만, 4월 말 이후에는 80달러 아래로 유지되었다. 5월 4일에는 장중 배럴당 63.5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6월 하순부터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계획을 발표한 직후였다. 사우디는 6월 OPEC+ 회의를 거쳐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씩 원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3일에 협의하여 기존의 감산 기조를 최소한 다음 달까지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원유 공급이 줄었지만 수요는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값 상승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4일에 원격조종 무인정(드론 보트)을 이용하여 크림 반도 인근 해협에 있던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했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군함을 공격했다. 노보로시스크 항은 러시아의 주요 유출지로, 이 같은 공격은 원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세계적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더욱 불안정한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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