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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예술의 풍운을 기대하며

2024년, 예술적인 경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행복과 설렘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단어인 기다림은 때론 행복의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이미 했을 때보다 아직 못했을 때, 그것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곧 행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난 후보다 그 전날 밤이,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알아채기 전보다 애타게 사랑받기를 바라던 때가 더 두근거리고 설레지 않았는가.

예술도 마찬가지이다. 공연을 보고 듣고 싶은 날짜를 세어볼 때의 설렘, 이름난 화가의 명작을 실물로 만나기 전의 두근거림, 재미있게 본 시리즈 영화의 속편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일, 인생 소설을 쓴 작가의 신간 출간 계획에 가슴 뛰는 것까지. 그 기다림의 시간은 언제나 환희와 기대로 반짝이곤 한다.

2024년에도 클래식과 미술 전시, 뮤지컬과 영화는 물론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화려한 라인업이 준비됐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빈필하모닉의 내한 공연과 사이먼 래틀X조성진을 앞세운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내한 공연, 파보 예르비X임윤찬이 만나는 도이치캄머필하모닉 공연 등이 주요 공연으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 예브게니 키신, 라파우 블레하츠는 물론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 스타 솔리스트들도 잇따라 리사이틀을 펼치게 된다.

미술 전시는 더욱더 놀라울 것이다. 리움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설치작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호암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계의 슈퍼스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이 열린다. 또한, 서도호, 강서경, 김윤신, 김창렬 등 굵직한 한국 작가들의 회고전도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2024년에는 미술을 테마로 해외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이탈리아에서 4월에 열리는 미술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프랑스에서 유명 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예술의 감동을 세계적인 관점에서 느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2024년, 예술은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기다림의 시간은 환희와 기대로 가득한 시간이다. 우리 모두 함께 이 기다림의 순간을 즐기며 예술의 세계로 향할 준비를 하자. 그리고 예술을 통해 우리 자신을 더욱 깊이 갈고 닦아나가는 여정에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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