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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불멸의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 앞에는 미국이 낳은 최초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라는 수식어가 흔히 따라붙는다.

번스타인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하버드대를 거쳐 커티스음악원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1943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임명된 번스타인은 그 해 11월 건강 악화로 인해 포디엄에 오를 수 없었던 브루노 발터를 대신하여 뉴욕 필을 지휘하면서 데뷔했다. 이 공연에서 훌륭한 지휘력을 보여준 번스타인은 세계가 주목하는 지휘자로 떠올랐다.

1958년에는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번스타인은 뉴욕 필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69년에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직을 사임한 후 유럽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명문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약 200회에 가까이 지휘하며 수많은 명반을 발표했다.

번스타인은 지휘자뿐 아니라 작곡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고전으로 통한다. 이 작품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는데, 오는 11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리는 롯데문화재단의 2023 클래식 레볼루션 행사에서는 번스타인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의 음악과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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