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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8월2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을 침범했습니다. 불과 6시간 만에 이라크군은 수도인 쿠웨이트시티를 점령했고, 침공 일주일 뒤에는 쿠웨이트시티의 모든 저항을 진압했습니다. 이후로 이라크는 양국의 합병을 선언하고,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편입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1991년 1월17일, 미국을 중심으로 다국적군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걸프전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전쟁에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일부 아랍국가가 참여하여 총 34개국이 이라크를 공격했습니다. 이라크군은 2월에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정치 지도자 사담 후세인의 오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전쟁을 통해 이전의 막대한 국가 부채를 타개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라크는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실패한 후, 대외 채무만 600억달러 이상을 안게 되었습니다. 전후 복구에 필요한 자금은 2300억달러였지만, 이라크의 연간 석유 판매 대금은 13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이런 상황에서 풍부한 석유 자원을 가진 쿠웨이트를 침공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는 이 점령에 역사적 정당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스만 튀르크 시절, 쿠웨이트는 원래 한 나라였으나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국경이 나뉘었다는 것이 사담 후세인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150년 이상이라는 독자적인 역사와 세력을 갖춘 쿠웨이트는 이에 항전하며 저항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개입 여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쪽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서로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 이후 미국은 중동지역과 세계 정치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결국은 전쟁으로 빚더미에 빠진 상태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이전 전쟁으로 가진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더 큰 역풍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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