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1947 보스톤 - 손기정과 서윤복의 우승 여정을 그린 실화 기반 영화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에서 독립 후 최초의 국제 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이대로만 봐도 기대되는 영화 소재다. 이 대회에서 출전한 손기정과 그를 길러낸 손기정, 남승룡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1947 보스톤은 실화의 힘과 감동을 전달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가슴에 일제군의 압박을 받고 일본명 손 기테이로 뛰어야 했던 손기정은 자신의 국적과 정체성을 가렸다. 독립 이후에도 손기정의 기록은 일본에 귀속되어 한국 국적으로 세계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인은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은 주목한 선수인 서윤복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자고 손기정을 설득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딴 사실은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서윤복이 우승하였다는 사실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 외에도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윤복의 우승에는 손기정이 감독으로 참여했다는 것, 서윤복의 기록이 손기정 이후 12년 만에 세워진 세계 신기록이었던 것, 남승룡이 코치 겸 페이스메이커로서 노력하여 노장의 나이로 12위의 성적을 거두었던 것 등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모든 사실을 반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 울림이 짠한 만큼 아쉬움도 남게 되는 것이다.

1947 보스톤은 소재만으로도 화제가 된다. 손기정과 서윤복의 우승 여정을 그린 이 영화는 실화의 힘과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만큼 모든 사실을 반영하지는 못하였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이 영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 1947 보스톤은 우리에게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과 그 속에 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