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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소폭 하락세로 전환

10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추석 연휴로 몰렸던 수요가 사라지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을 찾았고, 9월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말에 크게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1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하락한 121.59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원재료·중간재 등도 포함된 물가 지수이다. 생산자물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가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하여 전환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였으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상승하여 3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하락세로 이끈 주요 요인은 농·축산물이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은 상승세는 보였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하락하여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 등이 하락세이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상승하여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의 경우 산업용도시가스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운송서비스와 음식점·숙박서비스의 영향으로 0.1%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생산자물가를 억제한 요인 중 하나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말 배럴당 87.53달러에서 9월 말 배럴당 96.10달러로 10% 가까이 상승한 후, 10월 말에 크게 하락하였다.

이러한 경제 동향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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