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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해양 방사능 빠른 측정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해양 방사능을 기존 장비보다 2배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 R&D(연구개발)로 그치지 않고 기업에 이전돼 상용화까지 이뤄졌습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스쿨 석사생 김가현과 책임연구원 김현철은 최근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회보(Marine Pollution Bulletin)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UST는 30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개별 UST 스쿨로 지정해 현장형 인재를 육성 중에 있습니다. UST는 학내 별도 캠퍼스가 없으며 각 출연연이 교육·연구 현장으로 사용됩니다. 교수진도 출연연 연구진이 맡고 있습니다.

UST 원자력연 스쿨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내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해양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방사능 주요 감시핵종 중 하나인 스트론튬(Sr)-90 분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r-90 분석에는 유해한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하며, 분석에는 3주 이상이 소요됩니다. 또한 분석하는 연구자의 역량에 따라 정확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팀은 2021년에 이트륨(Y)-90을 측정하는 간접확인법을 고안했습니다. Sr-90은 시간이 지나면 Y-90으로 변하는데, 20일이 경과하면 두 물질의 방사능 수치가 같아집니다. 이 특성을 착안하여 Y-90을 흡착하는 수지와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KXT-H)를 사용해 Sr-90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기존 분석기술 대비 시료 처리능력을 2배 향상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분석 소요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해양 환경 모니터링과 방사능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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