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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중동 지정학적 불안 속 변동성 유지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1원30전 상승한 1353원7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시에는 1원90전 하락한 1350원50전에서 출발하여 1350원대 초중반을 오르내렸다.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원·달러 환율은 1350원선을 기준으로 좁은 폭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신한은행 연구원인 백석현은 "가자지구 지상전 연기와 함께 원유 가격과 금 가격이 약간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쟁 관련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방향성은 재차 상승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환율과 관련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금년 중 원·달러 환율이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번 달러화 강세 사이클을 고려할 경우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또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외 차입조건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금년 9월 중 평균 31bp로 장기평균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인 49bp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긴축기조 장기화와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국내외 리스크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필요시 적절한 대응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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