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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70주년을 맞이하면서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대를 파견해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의견이 크게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한국을 방어해줄 필요가 없다는 응답을 더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7~8일에 미국인 3,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만이 북한의 한국 침공 시 미군 방어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63%에 비해 큰 하락세를 보인 것입니다.

또한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7%가 미군의 남한 방어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46%만이 동의했습니다.

이 같은 여론조사에서 중국이 일본을 침공할 경우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55%가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수층 사이에서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과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인해 미군 철수를 압박한 적이 있습니다.

CCGA는 "최근 조사 결과에서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당파적인 분열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응답자는 한국이나 일본과의 동맹 관계가 자국의 안보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71%는 미국 안보를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응답했으며, 국적별로 일본은 77%, 대만은 65%가 관계 강화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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