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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공감각을 깨우다-눈, 코, 귀, 입, 몸으로 느끼는 우리말" 기획전이 서울 진관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기획전은 한글의 과학적인 창제 원리를 예술 작품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1점을 통해 한글의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명옥 관장은 한글이 청각인 발음과 시각인 문자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만들어진 공감각적인 문자라고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김가람의 설치작품 가나다라마바사가 있다. 이 작품은 1980년대에 발표된 블록쌓기 게임 테트리스를 모티브로 한때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변형해 만든 것이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한글의 과학적 원리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노주환의 대대로는 노란색의 여러 글자들을 결합하여 거대한 마천루와 같은 모양을 만든 설치작품이다. 이 작품은 행복과 사랑 등의 단어들을 무작위로 배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 왼편의 첫 글자들을 이어 읽으면 헌법 1조 1항의 문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가 되는 재미있는 요소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작품으로 김승영의 하루가 있다. 이 작품은 한글의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검은 벽면 중앙에 윤동주의 시인적 감성을 담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기획전을 통해 한글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고, 한글의 과학적 창제 원리와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비나미술관에 오는 관객들은 한글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며, 우리말의 미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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