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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시장에서 대금 정산 기간이 다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e커머스 업체들은 40~70일 내에 대금을 정산해줘야 하는데, 이 기간이 중소상공인들에게는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셀러들이 해외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해외 플랫폼들은 국내법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위메프가 대금 정산 기간이 긴 e커머스 업체로 꼽힌다. 김종민 의원이 공개한 "플랫폼 입점업체 정산대금 대출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입점업체가 대출을 받은 총액은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대출 금액 기준으로는 쿠팡이 1위, 위메프가 2위였다. 중소상공인들이 현금 융통이 어려워 매출채권을 담보로 이자를 지불하고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매입 비중이 높은 쿠팡은 납품업체에 대금을 60일 이내에 지급하고 있다. 쿠팡은 직매입 대상인 납품업체들이 자금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입점 셀러들을 위해 하나은행과 협력하여 내년부터 더 빠른 정산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에도 "쿠팡페이·하나은행의 셀러 월렛 통합 금융지원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샌드박스를 통해 예금성 상품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에 관한 특례를 부여했다. 쿠팡페이는 하나카드와 제휴하여 입점업체의 계좌와 연동된 체크 카드를 발급하고, 해당 체크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하는 것이다.

반면 위메프는 정산을 주간 정산과 배송 완료된 다음달 15일에 한 번씩 하는 등 3가지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는 현재 대금 정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대금 정산 기간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상공인들을 보다 지원할 수 있는 대금 정산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며, 해외 플랫폼과의 제대로 된 협력 체계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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