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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약세에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외환보유액은 4170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2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 증가한 것입니다.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기타 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과 운용수익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11월에는 달러화지수가 약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일본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들 통화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한 것입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20억8000만달러 증가한 3720억7000만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예치금은 17억2000만달러 증가하여 206억달러로 늘었습니다. 또한 IMF 포지션은 7000만달러 확대되어 45억2000만달러가 되었고, 특별인출권(SDR)은 3억3000만달러 증가하여 151억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어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하였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으로 4129억달러로 세계에서 9위에 해당됩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9월 말보다 138억달러 줄어들어 3조1012억달러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외환보유액의 증가 전환은 외환시장 상황과 글로벌 경제 동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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