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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부진 속에 협회 뼈를 깎는 쇄신 약속

한국 배구 현황이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대한배구협회가 쇄신을 약속했다. 팬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지도자 교체도 결정된 상황이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오한남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남·녀 배구는 현재 모두 위기 상황에 몰려 있다. 세계랭킹 27위인 남자배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세계 73위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51위 파키스탄에도 0-3으로 굴욕을 당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7위로 마감한 남자배구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5위)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을 기록하게 되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강 신화를 썼던 여자배구 역시 이번 대회에서는 악몽을 겪었다. 예선 라운드에서 베트남에 패배해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지난 4일 중국에 셧아웃 패하면서 2006 도하 아시안 게임(5위)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 게임 4강 진출을 놓치게 되었다. 또한 2021년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이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27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기가 끝난 임도헌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또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진 에르난데스 감독과도 계약 종료를 합의했다. 또한,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배구협회는 뼈를 깎는 쇄신을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을 예고했다. 오는 11월에는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하여 방향성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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