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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 방산업계에서 거점 마련 속도 낸다
한국의 방산업계가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매한 국가나 구매 가능성이 큰 국가에 생산공장 등 거점을 두어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중 폴란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법인등기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첫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하면서 방산 사업을 통합했기 때문에 유럽법인 설립은 한화의 방산부문 통합 이후 첫 번째 해외 거점 마련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폴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유럽 국가에서 재래식 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하반기에 폴란드와 8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여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공급했다. 이어 폴란드와는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수출에 대한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해외 수출을 위해 무기를 구매한 국가 내에 거점을 마련하는 작업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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