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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김경천 장군의 연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27일 김경천 장군의 연보를 정리해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보는 고려인문화관장인 김병학 선생님이 수년 동안 작업하여 정리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김경천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늘 30일 오후 2시에는 특별전과 기념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이 연보에 따르면 김경천 장군은 1888년 6월 5일 함경남도 북청군 서문 밖에서 김정우 부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3년에는 경성학당을 졸업하고 이듬해에는 일본 유학길에 올라가 동경 육군중앙유년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920년에는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 목흑기병 제일연대부에 재직하면서 혼인을 하였습니다.

그는 31세였던 1919년에 휴가를 얻어 서울 사저로 돌아와 3·1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유럽에서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과 혁명의 영향을 받아 3·1운동에 앞장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해 6월 6일에는 비밀리에 서울을 떠나 남만주로 망명하여 해외에서 무장투쟁을 준비했습니다.

1921년에는 수청고려의병대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러시아의 적백내전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고려인과 러시아인 연합부대의 총사령관으로서 일본의 지원을 받는 백군을 상대로 전쟁을 지휘했습니다.

1934년에는 고려사범대학교에서 초청을 받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군사학과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1936년에는 소비에트 당국에 체포돼 2년 반을 복역한 뒤 석방되었습니다. 석방 된 후 한 달 만에 다시 체포돼 간첩죄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김경천 장군은 철도건설공사장에서 동원되어 수용소 생활을 하다가 1942년 1월 14일,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업적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사후에는 재심이 열리고 모스코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그의 무고함이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김경천 장군은 항일 무장투쟁의 선두에 서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의 애국정신과 헌신정신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의 발간한 김경천 장군의 연보를 통해 이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된 것은 의미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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