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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아시아권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
세계 무대 도전을 노려봤지만 역시나 그 벽은 높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과 격전을 벌였다. 결국 한국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14일에는 바레인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것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세계 무대로 나갈 계획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수포로 돌아갔다.

여자배구에서는 김연경을 앞세워 올림픽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지만, 남자배구는 과거를 뛰어넘을 만한 스타들이 보이지 않아 어둠 속을 걷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12강전에서 몽골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었지만, 8강 전을 치른 것이 아니라 4강에서 바레인과 만났을 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기쁜 소식이었다. 한국은 1세트와 2세트에서 큰 어려움 없이 승리하였지만, 3세트에서 베트남에 일격을 당했다. 그래도 4세트 중반 이후 정한용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속 블로킹과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승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2018년 이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나설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이 대회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튀르키, 튀니지,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우크라이나, 2023 VNL 최하위 팀, 그리고 AVC 챌린지컵 우승팀까지 총 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한국 남자배구는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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