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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채 금리, 미국과 동조하며 오름세 지속

한국 국채 금리가 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국채 금리 연동으로 인해 한은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에 연 3.82%로 나타났다. 이는 4월 말의 연 3.36%보다 0.4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심지어 이날 오전에는 연 3.97%까지 상승하며 연 4%를 향해 치솟고 있다.

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5회 연속 동결한 상태이다.

한은은 국채 금리의 상승은 미국의 국채금리와의 동조화로 설명했다. 한은의 최강욱 금융시장국 차장은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양국의 금리 동조화는 여전히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말에 연 3.42%였지만, 지난달 말에는 연 4.11%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금리가 상승한 결과이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물가를 낮추기 위한 긴축 장기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은은 국내와 미국의 국채금리 동조화 현상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동조화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의 상관계수는 금융위기 이전에 0.57이었지만, 위기 이후에는 0.7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수가 높을수록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정도를 나타내는 의미이다.

지난해에도 동조화 현상은 더욱 짙어졌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은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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