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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대리 시험을 치른 응시자와 중국인 브로커, 돈을 주고 대리 시험을 의뢰한 유학생 등이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브로커 A씨와 시험에 대리 응시한 중국인 6명과 한국인 1명, 대리 응시를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6명 등 총 1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 1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치러진 82회 한국어능력시험 당시 대리 시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험을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며 졸업이나 학위에 필요한 4급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취득을 위해 대리 응시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중국 구직사이트에서 브로커 A씨 등과 접촉해 1인당 약 1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대리 시험을 의뢰했습니다. A씨를 비롯한 브로커들은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면 40만~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등 7명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격증 시험 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시험 감독관이 응시생 수십 명의 얼굴을 면밀히 살피기 어려운 점 등을 이용해 대리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시험 당일 신분증과 외모가 다른 응시자들을 수상하게 여긴 감독관의 신고로 발각되었습니다.

경찰은 대리 응시 의뢰자 중 이미 중국에 간 1명과 또 다른 브로커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잠재적인 대리 응시자들이 이와 같은 부정행위에 나서는 것을 예방하고 처벌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와 감시체계 확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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