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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에 43년 만에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이로써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이 인정되는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

24일 오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양국 간 공동성명 발표는 1980년 이래 처음이다. 이전에는 8차례의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선언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건설과 인프라, 국방·방산, 대테러,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문화·관광,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국제 및 역내 평화 안정 등 모든 분야가 담겨 있는 포괄적인 문서이다. 이 대변인은 "성명 문안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 우리 입장이 충실하게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지역 현안 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성명에 포함된 것은 사우디 측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신뢰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사우디가 다른 나라와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특히 안보문제와 역내 현안에 대해 타국과 함께 입장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 국빈 방문 중이며,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43년 만에 양국 간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과 왕세자는 이날 0시쯤 공동성명 채택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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